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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별내선 겹경사 맞은 구리시…벌써부터 개원러시 조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수택동·인창동 재개발로 관심을 모았던 구리시가 별내선 개통으로 겹경사를 맞았다. 곳곳에서 공사가 한창인 구리시 개원가 상황은 어떨까?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20일, 예비 개원의들이 주목할 만한 상권을 직접 찾아가 봤다.1년 만에 방문한 구리시는 지난해 초 재개발 시작단계였던 때와 달리 곳곳에 건설이 진행 중이었다. 수택동·인창동 재개발 부지 외에도 곳곳에서 오피스텔이 지어지고 있었으며 이미 완공됐거나 분양이 진행 중인 건물도 있었다.■하락세였던 구리시 인구 반등 전망…"남양주 배후수요 풍부"부동산 시장의 기대감도 높다. 2020년 이후 하락세였던 구리시 인구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큰 덕분이다. 구리시에 따르면 수택동·인창동 재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세대만 4230개로 계획인구는 1만1167명이다. 이 외에도 오피스텔 등이 계속 공급되고 있어 더 많은 인구 유입이 기대되는 상황이다.수요자 관심도 크다. 실제 인창 재개발사업으로 들어서는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최대 157대1의 경쟁률로 100% 분양 완료했다.8호선과의 직결운행이 예정된 별내선이 내년 개통 예정인 것도 호재다. 특히 별내선으로 남양주시와의 연결성이 좋아지면서 더 많은 외부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별내선 환승대합실 공사 현장기존에도 구리시는 남양주시로부터 유입되는 유동인구가 많았는데 이 같은 추세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남양주시는 주거지를 중심으로 중소 시가지가 산발한 형태여서 도시 내에 단일 중심상권이 없다. 반면 구리시는 구리역을 중심으로 대형 상권이 형성돼 있어 기존에도 남양주시 일대의 상업 수요가 몰리고 있었다는 것. 남양주시 70만 인구도 구리역 상권의 배후수요라는 얘기다.이와 관련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구리시가 20만 명이 안 되는 인구로 이정도 규모의 상권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남양주시의 배후수요 덕분"이라며 "특히 구리역 인근 대형 백화점은 남양주 전역에서 방문할 정도"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는 구리역이 적어도 40만에 가까운 인구 수요를 감당하고 있다는 뜻으로 실제 프랜차이즈 상점이나 학원, 대기업 영업소 등이 구리시에 지점을 내고 있다"며 "호평동 등 남양주 자체 상권이 형성되긴 했지만 여전히 구리시가 더 가깝고 별내선까지 개통되면 접근성이 더 좋아진다"고 강조했다.■노인성 질환 수요 두드러지는 개원가…내과는 위축이 같은 배후수요 덕분에 구리역 개원가 규모도 상당했다. 특히 구리역과 인접한 한 메디컬타워 한 곳에 15개 의원이 몰려 있을 정도다.구리역 인근 유동인구는 성별과 연령대가 다양했지만 병·의원 수요는 노년층이 두드러졌다. 실제 한 메디컬타워를 방문한 결과 외과계 의원이나 마취통증의학과 등 노인성 통증 질환을 보는 진료과에 대기 환자가 많았다.백내장수술을 하는 안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수요도 꾸준한데 개중엔 신경과와 연계해 통증질환을 관리하는 경우도 있었다.구리역 인근 상권 전경이는 중소병원도 마찬가지였는데 인창동과 수택동 모두 정형외과병원이 운영 중이었다. 노년층 수요가 큰 덕분에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도 많았다. 특히 수택동 사거리에 두 개의 요양병원이 마주보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반면 내과계 질환 수요는 많다고 보기 어려웠다. 실제 유동인구에 비해 내과 의원이 많다고 보기 어려웠는데 이는 인근에 내과 질환을 보는 보건소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주요 상권인 경춘로 끝자락에 대학병원이 위치한 것도 유의해야 한다. 실제 해당 병원 인근에서 운영 중인 의원은 단골 환자가 많은 정신건강의학과·비뇨의학과·신장내과와 입지 영향이 덜한 치과 정도였다.신축 건물이 계속 공급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개원러시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다. 실제 공사 중인 한 오피스텔 외벽에 치과·피부과·안과·정형외과 입점이 확정됐다는 플랜카드가 눈에 띄었다.한 건물 외벽 플랜카드의 모습■공실 부족한 경춘로 일대…"수택동 미래가치 기대"다만 현재는 개원에 적합한 공실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공사가 완료된 한 오피스텔 건물에도 개원이 가능한 평수의 매물이 없었다. 한 쇼핑타운 건물에 임대 문의 플랜카드를 걸려있는 것이 눈에 띄었지만 개원용 매물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구리역 인근 메디컬타워도 마찬가지다. 가장 규모가 큰 건물은 아예 매물이 없는 상황이며 그나마 개원이 가능한 곳은 인접한 일반상가 건물에 있는 7층 35평 매물 정도다. 해당 매물은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 230만 원이었다.경춘로 일대를 둘러싼 중소형 상가건물에 적합한 평수의 공실이 있기는 했지만, 사무실로 사용 중이어서 리모델링이 필요하거나 대학병원과 너무 가까운 경우가 많았다.  부동산 추천 매물은 안골로77번길과 경춘로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한 상가에 있는 43평 매물이었는데 보증금 6800만 원에 월세는 360만 원이었다.구리시 건설 현장 전경이 때문에 현재는 학원·아파트가 몰려있는 건원대로나 다세대 주택이 몰린 수택동 사거리 인근에서 개원 기회를 찾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이 경우 남양주시 유입 수요를 기대하기는 힘든 것은 유의해야 한다.다만 수택동의 경우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데 재개발사업 외에도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구리 아이타워 건설이 예정된 덕분이다. 이 시설은 3369평 규모로 공동주택·혁신성장센터·문화운동교육시설이 들어선다.이 부동산 관계자는 "구리시는 자체적인 수요보다 남양주시에서 오는 유동인구의 기대값이 더 큰 것은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경춘로 일대 매물이 인기가 많은 것인데 남양주시에서 온 유동인구가 수택동이나 인창동 안쪽까지 흘러 들어가진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수택동은 구리 아이타워 건설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는데 상권 끝자락에 대규모 산업시설이 들어서면서 외부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제 막 착공을 시작해 수혜를 받기까지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4-22 05:30:00병·의원
현장

재개발로 들썩이는 구리시…개원 기회 덩달아 꿈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동쪽과 북쪽으로 남양주시, 서쪽으로 서울특별시 노원구·중랑구·광진구, 남쪽으로 한강을 사이로 서울특별시 강동구와 접한다는 지리적 조건으로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구리시가 재개발 소식으로 다시 들썩이고 있다. 뛰어난 입지 조건으로 이미 많은 병의원이 자리 잡고 있지만, 재개발로 인해 새로운 개원 기회도 예상되는 상황. 실제로 가능성이 있는지 메디칼타임즈가 예비 개원의들이 주목할 만한 상권을 직접 찾아가 봤다.구리시는 전형적인 위성도시이자 소비도시다. 기업체가 적어 오피스 상권을 통한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충분한 주거민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구리시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9만 명으로 인구밀도 순위는 경기도에서 7위다. 구리역 전경.더욱이 등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인구 유입과 새로운 상권 형성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그린벨트로 발목 잡혔던 구리 한강변개발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도 호재다. 구리시는 올해 말 사업 부지 확보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 도시개발 지정, 실시계획 인허가 절차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구리역, 중심 입지에 걸 맞는 병의원 밀집도…공실 찾기 하늘의 별 따기인창동, 수택동과 맞닿아 있는 구리역 인근엔 2만5000여 세대의 아파트, 연립주택 단지가 형성돼 있다. 또 인근에 인창중·고등학교, 구리초등학교 인창도서관 등 교육시설과 공원, 보건소 등이 위치해있다. 여기에 경춘로를 중심으로 1km 길이의 상권이 형성돼 롯데백화점, CGV와 시장, 먹자골목, 프렌차이즈 상점들이 몰려 있다.이 같은 입지 덕분에 구리역에선 인근 주거민과 남양주에서 오는 유동 인구의 수요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구리역 인근엔 이미 수많은 병의원이 개원한 상황이다. 특히 돌다리 사거리에 위치한 다우스퀘어, 동원파크빌딩, 리맥스쇼핑타운 등 대형 상가 건물은 이미 메디칼타워를 형성하고 있었다. 구리역 상권 전경.실제 다우스퀘어엔 4곳의 치과와 2곳의 피부과 외에도 산부인과, 내과, 이비인후과, 외과, 정신과, 비뇨기과 등이 한 곳씩 개원해 있다. 동원파크빌딩엔 치과 3곳과 소아과, 통증의학과, 피부과,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내과 등이 운영 중이다. 리맥스쇼핑타운엔 성형외과 3곳과 치과 2곳 및 신경외과, 비뇨기과, 안과, 마취통증의학과, 내과, 외과 등이 한 곳씩 입점해 있다. 이 밖에 경춘로를 따라 위치한 상가들에 30여 개 병의원이 줄지어 있다. 학교, 여가 시설, 시장 등이 있어 전 연령대 유동 인구가 많은 구리역 특성 상, 진료 과목을 가리지 않고 개원한 모습이다.부동산 거래도 활발한 만큼 경춘로 인접 상가에선 개원에 적합한 공실을 찾기 어려웠다. 다만 수택동 방면에 형성된 먹자골목에선 간간히 공실이 있는 신축 상가 건물이 눈에 띄었다.■안창C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개원 기회 꿈틀…한양대학교 구리병원은 변수구리역 돌다리사거리 인근 인창C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이 한창인 것은 기회다. 이 사업은 연면적 6만 평 규모에 아파트 752 세대, 주상복합 428세대, 오피스텔 251과 함께 3000평 규모 판매 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2025년 완공된다. 인창C구역 재개발 사업지 전경.오피스텔과 판매 시설이 한 곳에 들어서는 만큼 개원에 적합한 공실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경춘로와 맞닿아 있고 구리역과도 인접해 유동 인구가 많은 입지기도 하다.다만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이 400~500m 거리에 있는 것은 변수다. 유동 인구가 다양한 구리역 특성 상 진료 과목을 가릴 필요는 없지만, 대학병원 수요에 대응해 비교적 진료 시간이 짧은 내과, 이비인후과 등의 개원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인창동, 대규모 아파트 단지 수요 기대…병원급 의료기관 다수아파트 단지들이 밀집돼 있는 인창동은 2만3000여 명의 주거민 수요를 노릴 수 있는 입지다. 대형 공원인 인창중앙공원이 있어 관련 유동 인구를 기대할 수 있기도 하다.병의원 분포를 보면 인창동을 가로지르는 견원대로를 둘러싸고 상가 건물이 줄지어 있는데 이 상권을 따라 30여 개 병의원이 줄지어 있는 형태다.  인창동 전경.특히 구리역과 100~200m거리에 있는 화성골드프라자, 신아월드코아, 태영빌딩 등 대형 상가 건물엔 병의원 4~5곳씩 몰려 있다. 인근에 2개의 병원급 의료기관이 있는 것도 눈 여겨 봐야 한다.인창동엔 동구초등학교, 구지초등학교 등이 있는 만큼 치과와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등이 다수 포진해 있다. 실제 견원대로를 둘러싸고 8개의 치과가 있으며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가 2~3곳씩 개원해 있다.일반적으로 수요가 많은 이비인후과, 내과, 정형외과가 1~2곳만 운영 중인 것은 눈에 띄었지만, 병원급 의료기관 역시 해당 과목을 진료 중인 것을 고려해야 한다.■구리시 최대 상권 수택동…넓은 면적 덕분에 공실도 다수수택동은 7만 여명의 주거민 수요를 바탕으로 구리시에서 가장 큰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유명 음식점 및 주점, 잡화점, 카페, 여가 시설 등이 몰려 있어 구리역 상권의 연장선으로 느껴질 정도로 유동 인구가 많았다.수택동을 가로지르는 검배로와 수택동 사거리를 중심으로 상가 건물이 몰려 있기 때문에 병의원 분포가 인창동과 유사했다.  수택동 전경.다만 수택동 병의원 수는 인창동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많은 수준이어서 유동 인구 수를 고려하면 개원에 적합한 입지로 판단된다. 넓은 상권 덕분에 개원에 적합한 공실도 다수 눈에 띄었다. 병원급 의료기관도 요양병원을 포함해 2~3곳에 불과했다.다만 10곳 이상의 치과가 운영 중인 것은 고려해야 한다. 이밖에 정형외과 3곳, 산부인과 2곳, 내과 2곳이 개원해 있으며 피부과, 비뇨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외과가 한 곳씩 자리 잡고 있다.  수택E구역 재개발 사업지 전경.3055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는 수택E구역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것도 호재다. 해당 사업지는 일부 주거민에 대한 퇴거 조치만 이뤄졌을 뿐 철거는 아직이어서 완공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해당 사업으로 향후 추가적인 인구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구리시는 경기도 중심부로 남양주와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어 관련 수요를 기대할 수 있으며 서울 근교라는 지리적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인구 유입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인창동, 수택동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배후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1-12 05:00:00병·의원
인터뷰

"용어부터 잘못된 공공의료 정책…첫 단추 잘못됐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하반기 의료계를 관통한 이슈였던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정책은 의료취약지 공공의료와 기피과 문제, 의료불균형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시작했다. 하지만 정책추진 과정과 시기, 방법론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의료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의정 합의문이란 형태로 임시 봉합된 상태지만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공공의료의 최일선에 있는 보건소 등 현장에서는 이를 어떻게 바라고보고 있을까? 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실행하는 정부정책은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한공공의학회 김혜경 고문 메디칼타임즈는 대한공공의학회 김혜경 고문(공공의료TF위원, 전 수원시 장안구보건소장)을 만나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 이전에 선행돼야할 과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한공공의학회 김혜경 고문은 가정의학과전문의로 지난 1988년 구리시 보건소장으로 발령받은 뒤 수원시 장안구보건소장 등 보건소에서 약 33년 간 근무한 뒤 올해 정년퇴임을 했다. 그만큼 오랜 기간 공공의료 현장에서 지금까지의 변화를 보면 느낀 것이 많다는 의미. 김 고문은 이번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정책을 지켜보면 공공의료의 개념 정립문제를 지적했다. 여러 전문가로부터 지적됐던 용어 문제를 가장 서두에 언급한 것. 그는 "공공의료가 공적재정으로 운영되는 의료로 정의할 수 있다면 건강보험재정으로 제공되는 우리나라 모든 의료는 공공의료다"며 "공공보건의료라는 용어는 잘못된 용어로 공중보건과 의료로 수정해야하고 공공의료의 취약도 공공의료기관의 취약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김 고문이 제시한 사례는 일본의 '정책의료'. 일본의 경우 현재 정부가 언급하고 있는 공공의료를 정부가 책임져야할 부분 즉, 공공의료기관 확충, 지역의료, 필수의료, 중증의료에 대한 정책을 정책의료라는 이름으로 아우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고문은 "민간의료와 공공의료라는 이분법적 용어를 사용해 민간과 공공분야를 대립시킨다"며 "민간의료의 영리추구적 의료행위로 공공성이 부족해 공공의료를 확충한다는 것은 잘못된 용어 사용으로 인해 초래된 잘못된 진단과 처방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고문은 정부가 공공의료분야에서 일할 의사인력 확충을 외치면서 현장의 근무실태와 공공의료를 왜 기피하는 지에 대한 원인분석은 미비했다고 언급했다. 진단이 확실하게 이뤄지지 않았으니 처방도 명확하지 않았다는 의미. 김 고문은 "이해당사자인 의협과의 사전협의는 물론 보건소 및 공공의료기관 등 현장근무 의사들과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정책이 추진됐다"며 "보건소나 지방의료원의 현황을 파악해 문제 해결을 위한 가시적인 정책 추진을 선행해야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정부의지를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김혜경 고문은 정부의 공공의료라는 용어 사용부터 정책 방향이 잘못 설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고문은 이번 정부정책 추진 과정에서 공중보건이 따로 언급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일반적으로 공공보건의료라는 말로 공중보건을 포함시키고 있지만 '공중보건'과 '의료'는 구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실제 질병관리청 승격이 이뤄졌지만 지방자치단체의 공중보건조직 강화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 고문은 "공공보건의료 확충이라는 잘못된 용어가 아닌 공중보건의 강화, 정부책임의료 강화 등 명확한 용어 확립이 필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 계획을 가지고 각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정책을 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고문은 오랜 기간 보건소에서 근무한 만큼 보건소와 지방의료원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언했다. 그는 "보건소는 추후 만성질환관리 등 지역 내 일차의료기관과 거버넌스체계를 구축해 사업 추진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코로나 사태에서 드러났듯 감염병관리 기능의 보강과 향후 빅데이터를 통한 지역 내 건강관리 등 보건소 기능 개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김 고문은 "지방의료원을 지역거점병원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발표됐지만 지방의료원이 광역자치단체 소속인 상황에서 실행되기 어렵다"며 "기초지자체 소속 정부기관이 보건소처럼 광역자치단체 예산으로 운영하게 하고 진료수입 등은 사호에 광역자치단체 수입으로 불입하는 방법 등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고문은 향후 공중보건 체계를 바로 잡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그는 "국내 공중보건은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선진국과 비교해 많이 뒤쳐져 있다"며 "정년퇴임을 했지만 공중보건 공부를 위한 유학 등 국내 공중보건 기틀을 다지는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0-09-28 05:45:50병·의원
초점

정치와 제약사 횡포로 얼룩진 독감백신 접종 사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혼란에 빠진 독감 예방 접종 사업 문제와 해법은 코로나와 독감 유행이 겹치는 트윈데믹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며 독감 예방 접종 사업이 유례없는 대혼란을 겪고 있다. 공급 부족 논란이 여전히 거센 가운데 여야간 정치 공방과 제약사들의 횡포까지 더해지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예방 접종 사업의 실태와 문제를 메디칼타임즈가 짚어봤다. |편집자주|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독감(인플루엔자) 유행 시즌이 겹치는 트윈데믹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예방 접종 사업이 유례없는 대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여기에 전 국민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이슈를 둘러싼 여야간 정치 공방이 더해지고 일부 제약사와 의약품 유통업체의 횡포까지 이어지면서 국가예방접종 사업까지 큰 차질을 빚는 모습이다. 2020년도 독감 예방 접종 사업 돌입…유례없는 대혼란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 업무의 위탁에 관한 규정을 통해 2020년도 독감 국가 예방 접종 사업을 공고하고 지난 8일부로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9월 2020년도 독감 백신 접종 사업이 시작됐지만 물량 부족과 정치적 이슈 등으로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올해 예방 접종은 코로나 대유행 상황을 대비해 지난해보다 10여일 앞당겨 진행된다. 가장 먼저 접종이 시작되는 연령은 신생아 등 2회 접종자로 8일부터 접종이 이미 시작된 상태다. 사실상 본격적인 접종 사업은 22일부터 시작된다. 22일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접종이 개시되며 10월 13일부터는 75세 이상 노인을 시작으로 나이별로 단계적으로 국가예방접종(NIP)가 본격화된다. 이번 예방 접종 사업의 특징은 일단 지난해까지 제한적으로 보급되던 4가 백신이 NIP로 포함된다는 것이다. 대상 백신은 사노피의 박씨그리프테트라주를 비롯해 보령플루백신테트라백신주 등 9종으로 백신 조달가는 어린이와 임신부 등을 기준으로 10410원으로 최종 공고됐다. 코로나 유행 상황임을 고려해 질병관리청은 지난해보다 500만 도즈 정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해 총 2950만명 분량을 출하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전 국민의 57%가 맞을 수 있는 분량으로 국가 예방 접종 지원으로 인해 무료로 공급되는 물량은 이중 1950만 도즈며 나머지 1000만 도즈는 민간에서 비급여로 접종된다. 트윈데믹 상황을 고려해 올해 접종 목표도 올려 잡았다. 지난해 1회 접종자를 기준으로 어린이는 78.5%를 목표로 잡았지만 올해는 83%로 상향 조정했고 임신부도 41.8%에서 45%로 올렸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트윈데믹 상황을 고려해 접종 목표를 상향 조정했으며 지난해 유통량보다 500만 도즈를 추가로 출하했다"며 "순차적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국가 예방 접종 사업 진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선 의료기관들 물량 부족 아우성…"정부 책임 크다" 그러나 이러한 질병관리청의 기대와는 달리 실제 접종 현장에서는 트윈데믹 공포감으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벌써부터 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4가 백신이 NIP로 지정된 가운데 조달가는 10410원으로 정해졌다. 이로 인해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공급 물량 부족과 가격 부담을 호소하며 발을 구르고 있는 상황.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면에 현재 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분당의 A가정의학과 원장은 "NIP는 커녕 접종이 아예 불가능할 상황에 놓였다"며 "사정사정해서 조금이나마 물량을 확보했다 싶었는데 공급이 어렵다는 통보로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인근 다른 의원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라 하루에만 문의 전화가 수십통씩 걸려오는 상황"이라며 "대체 어떻게 물량 배분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금은 국가 예방 접종 지원사업 대상 즉 어린이와 임신부, 노인 등 NIP가 우선 순위인 상황. 하지만 트윈데믹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닌 성인들의 접종 요구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질병관리청 등 정부는 백신의 항체 형성 기간 등을 고려해 건강한 성인의 경우 10월 말 경 접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백신을 찾는 이들의 행렬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이는 비단 일부에서의 문제가 아니다. 일선 의료 현장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NIP를 진행하라는 것이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쉴새 없이 새어나오고 있다. 성북구의 B내과 원장은 "코로나와 독감의 트윈데믹이 우려된다며 접종을 서둘러 달라는 공문은 7~8차례나 보내더니 정작 백신은 주지 않고 있다"며 "백신은 정부에서 다 가져가놓고 접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는 공문만 계속 보내면 대체 어쩌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일각에서는 정부가 이러한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정부가 지나치게 공적 물량을 많이 확보하면서 민간 의료기관에는 아예 물량 자체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정부가 조달가를 지나치게 낮게 책정한데다 물량의 상당 부분을 가려가면서 민간 의료기관은 아예 백신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며 "일부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지금까지 단 한개의 백신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민간 소청과 병의원이 담당하는 NIP 접종 비율이 60%라는 점에서 이는 예견된 혼란이었다"며 "정부가 국가 예장 접종 사업을 망쳐놓은 셈"이라고 강조했다. 여야간 정치 분쟁, 지자체 선심성 정책이 혼란 부추겨 이렇듯 트윈데믹으로 인한 공포로 인한 수요 급증과 공급 차질로 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치 분쟁과 지자체들의 선심성 정책이 더해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백신 물량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정쟁과 지자체의 선심성 정책으로 더욱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른바 전 국민 무료 접종 사업을 둘러싼 여야간의 논란. 앞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4차 추경을 통한 전 국민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을 공개 제안했다. 여기에 원희룡 제주 지사가 매우 시의적절한 제안이라며 지원 사격에 나섰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가세하면서 전 국민 무료 접종 사업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기 시작했다. 이러한 논란은 비단 국회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각 지자체들이 선심성 정책의 일환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접종 사업에 나서면서 물량 부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경상남도 진주시는 이미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접종 사업을 공식화한 상황이다. 또한 전라북도 임실군도 10월 20일부터 군민 전체에게 독감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경기도 구리시도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접종 사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접종 사업 카드를 꺼낸 셈이다. 일선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트윈데믹보다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 백신 물량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지자체가 물량을 가져가버리면 더욱 큰 혼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우려다. 또한 전 국민 무료 접종 등을 이제서야 안건에 올려놓으며 정쟁으로 삼는 것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백신학회 관계자는 "백신의 제조 과정과 방역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무시한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들"이라며 "설사 전 국민 무료 접종이나 지자체별 접종을 고려했다면 적어도 출하 계획을 세울때까지라도 예산 배정 및 제약사와의 협의가 끝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특히 독감의 재생산지수가 낮은데다 이미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한 타미플루 등 치료제가 있는 상황에서 전 국민 접종은 오버(over)"라며 "예산이 부족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는 국가 감염병이 얼마나 많은데 대체 무슨 생각들을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독감 백신은 크게 두가지로 생산된다. 유정란 방식과 세포배양 방식. 그나마 빠르게 생산하는 것이 세포배양 방식이지만 이 또한 3~4개월이 소요된다. 유정란 방식은 6개월이다. 지금 당장 백신을 생산한다 해도 이미 독감 시즌이 끝난 다음에야 백신이 나오는 셈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전 국민 무료 접종은 이미 불가능한 상황이고 그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며 "각 지자체에는 지속적으로 주민 대상 무료 접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물리적으로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공급 제약사들의 횡포도 도마 위…일선 의사들 분통 백신 공급 제약사들과 의약품 유통업체들의 횡포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트윈데믹 공포와 물량 부족 상태를 악용해 일부에서 공급 가액과 보급을 임의로 조정하고 있다는 의혹이다.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일부 제약사들이 가격과 물량을 놓고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강동구의 C내과의원 원장은 "현재 도매상들이 백신 공급가를 2만원 이상으로 부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1만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말도 안되는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독감 백신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는데다 수요 급증이 예상되면서 제약사에 도매상까지 거의 베짱 영업을 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현재 질병관리청이 고시한 4가 NIP 독감 백신의 조달가는 10410원. 하지만 시가는 거의 두배에서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그마저도 아예 물량을 구하기도 어려운데다 수지 타산을 맞출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일선 병의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C내과 원장은 "일부 병의원이야 아예 접종을 주 수입원으로 하고 있는 곳도 있지만 사실 일선 개원가에서 접종은 거의 환자 유치 차원의 서비스 개념이라고 봐야 한다"며 "환자들이 원하니 돈이 안돼도 어쩔 수 없이 진행하는 부분이 없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렇게 공급가가 높아진다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아직도 고민하거나 아예 접종을 포기한 원장들이 꽤 많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제약사와 의약품 공급업체들의 이러한 횡포로 NIP가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제약사들이 공급 부족 우려와 수요 급증을 이유로 NIP 자체를 아예 기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는 것. 현재 NIP는 민간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제약사로부터 백신을 구입해서 접종을 하면 질본에서 시행료를 주고 약가 차액을 제약사가 감액 처리를 해주는 방식이다. 가령 한 병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2만원에 사서 NIP 대상 환자에게 접종했다면 질병관리청에서 1만원을 주고 제약사나 도매상이 결제한 금액 2만원 중에서 차액인 1만원을 다시 돌려주는 구조다. 하지만 4가 백신이 NIP에 포함되면서 제약사들의 수익 구조가 악화된데다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가시화되면서 제약사나 의약품 유통업체에서 이를 아예 거절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초구의 D가정의학과 원장은 "우리가 거래하는 도매상에서 모든 독감 백신에 대해 감액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통보를 받았다"며 "결국 NIP 조달가가 10410원이라는 점에서 2만원에 백신을 사면 시행료 등을 감안해도 사실상 적자를 보면서 NIP 접종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결국 NIP에 참여하고 싶어도 원가 보전이 안돼 이를 포기하고 비급여 접종만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이렇게 되면 결국 NIP 대상자들은 접종을 받을 곳이 없어지는 결과로 이어지는데 정부는 뒷짐지고 구경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또 있다. 앞서 설명했듯 현재 백신 공급 시스템이 의료기관이 직접 제약사와 의약품 도매업체에서 구입해야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NIP를 위해 소량을 구입하는 병의원들에게는 아예 물량을 주지 않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E구의사회 회장은 "지역구내 상황을 조사해 보니 일단 대량으로 구입하는 의료기관들에게 우선적으로 공급을 밀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천개씩 사는 곳에 한방에 물건을 밀어주고 나머지는 뒤로 미뤄놓고 남는걸 주겠다는 셈"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감액 처리가 안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민원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제약사, 도매상마다 방침이 다르고 의료기관별로도 감액 비율이 다르다는 점에서 더 혼란과 혼선이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2020-09-21 05:45:59제약·바이오

윤호중 의원, 대불금 미납시 의료기관 개설 불허 추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료분쟁으로 손해배상금 대불금을 완납하지 않은 의료인의 의료기관 개설을 차단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경기 구리시, 국토교통위)은 지난 1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의료사고 피해자는 손해배상금을 의료기관개설자 또는 보건의료인에게 청구할 수 있고, 의료기관 개설자 또는 보건의료인이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조정중재원이 대납한 후 의료기관 개설자 또는 보건의료인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윤호중 의원은 "의료기관 개설자나 보건의료인이 조정중재원 대불금 구상을 거부하고, 의료기관을 폐업한 후 다시 개설하는 등 비도덕적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손해배상금이 큰 의료분쟁의 경우, 대불금 지급액이 많아져 대불금 재정 악화 뿐 아니라 다른 의료사고로 인한 대불제도 이용자와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개정안 취지를 설명했다. 개정안은 조정중재원 손해배상금 대불금 구상에 따르지 않은 의료기관 개설자 또는 보건의료인은 손해배상금 대불금을 완납하지 않으면 보건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또한 대불금 상한액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내용도 추가했다. 윤호중 의원은 "의료기관 개설자 또는 보건의료인이 대불금 구상을 거부하고 폐업하는 경우 대불금을 완납하지 않고는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도록 했다. 대불금의 재정안정을 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19 11:08:57정책

한양대구리, 의료관련감염병 예방·관리 워크숍 개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한양대학교구리병원(원장 김재민)이 최근 병원 사랑의실천홀에서 '제 2회 의료관련감염병 예방관리 워크숍'을 개최했다. 현재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권역참여병원에 의료관련감염병 예방관리 자문과 기술지원 및 질 향상 활동을 함께 수행하고, 권역참여병원과 의료관련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은 2018년 의료관련감염병 예방.관리사업 운영결과(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감염관리팀장) 발표와 함께 △2018년 의료관련감염병 예방관리사업 참여 경험(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감염관리실, 명지병원 감염관리실) △특강-공수병(Rabies)(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김양리 교수) 등이 진행됐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을 비롯해 의료관련감염병 예방.관리사업에 참여한 6개 권역참여병원과 지역사회 의료기관 다수 및 구리시 보건소, 남양주시 풍양 보건소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2018-12-18 10:18:26병·의원

한양대구리,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건강교육 성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한양대학교구리병원(원장 김재민)이 최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대한 건강강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한양대구리병원은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구리시 보건소와 공동으로 매월 건강강좌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날 강좌는 호흡기내과 박태선 교수가 강사로 나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과 치료 등에 관해 설명했다. 박태선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장기간 흡연자와 고령자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만성적인 질환이다"며 "만성폐쇄성폐질환에는 금연이 필수적으로 적절한 운동, 영양관리와 함께 증상이 있으면 전문적인 병원을 찾아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의 다음 강좌는 내분비대사내과 이창범 교수가 '당뇨병 동맥경화에서 탈출하기'를 주제로 오는 12월 7일 열릴 예정이다.
2018-11-06 11:03:52병·의원

녹색병원, 서울시로부터 안전망병원 지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원진재단부설 녹색병원(병원장 김봉구)이 서울시로부터 '안전망병원'으로 지정됐다. 서울시청사 회의실에서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과 김봉구 녹색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업무협약(MOU)식에서 서울시와 녹색병원은 공공보건의료 수행을 위해 적극 협력해나가자고 약속했다. 나백주 국장은 "서울시 차원에서 해야 할 공공의료사업을 민간의료기관인 녹색병원이 앞장서 헤쳐 온 부분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협력을 통한 안전망 강화로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하자"고 말했다. 김봉구 병원장은 "의료소외계층의 건강권 수호와 지역사회 건강증진사업은 녹색병원 설립이념에도 부합하는 사명”이라면서 "민간 중소병원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 또한 쉽지 않던 여건에서 공공보건의료 수행을 위해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게돼 든든하다"고 전했다. 한편, 녹색병원은 원진레이온 공장 노동자들의 직업병 인정투쟁의 성과로 1999년 구리시에 설립된 원진녹색병원에 이어 2003년 서울시 중랑구에 400병상 규모로 세워진 종합병원이다.
2017-09-11 15:13:52병·의원

한양대구리병원, 신관 준공식…제2도약 발판 다진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 신관 준공식을 26일 개최하고 제2의 도약을 알렸다. 준공식에는 윤호중 국회의원, 백경현 구리시장, 김종량 한양학원 이사장, 이영무 한양대학교 총장, 김경현 의무부총장 등 내.외빈과 교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윤호중 국회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한양대구리병원 신관 신축을 계기로 경기 동북부 지역의 의료의 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을 기대한다"며 "지역의료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재민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2015년 착공이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신관신축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새로운 시설과 첨단의료장비로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신관은 지하6층, 지상5층(부지면적1814㎡, 연면적 1만1513.94㎡)규모로 건립됐다. 층별 시설로는▲지하6-2층 주차장▲로비 층(지하1층) 건강검진진료센터▲1층 건강증진센터▲2층 외래 진료과▲3층 심장센터 등이 자리 잡았다. 이번 신관 신축으로 구리·남양주시의 개발로 인해 해당 지역 인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고품격 건강증진센터 개설, 심장센터 확충, 주차장 등을 확보했다.
2017-07-27 11:18:46병·의원

주체도 기준도 불분명한 '양심병원' 선정 주의보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양심병원협회'라는 임의 단체가 협회 가입을 독려하며 일선 의료기관에 공문을 발송하자, 정부 차원에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양심병원 관련 의료기관의 주의를 당부하는 복지부 공문 7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양심병원협회의 양심병원 제안 광고 관련 주의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에 발송했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양심병원협회의 행태를 인지한 복지부는 일선 의료기관에 양심병원 선정 제안서를 발송하는 행위가 위법하다고 판단한 것. 복지부에 따르면 양심병원협회는 의료기관의 과잉진료 여부, 의료진의 실력, 위생관리 등을 기준으로 양심병원을 선정하고 그 목록을 '양심병원 리스트'라 이름 붙여 각종 블로그, 카페, SNS에 배포하고 있다. 협회와 연계된 파워블로거를 통해서도 양심병원 리스트를 알리겠다고 했다. 양심병원협회가 말하는 양심병원이란 과잉진료를 하지 않고, 실력 있는 의료진이 있으며, 일회용품 재사용이 없고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양심'이라는 단어는 특허 등록을 해 신청 병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키워드 지정을 한다는 것. 양심병원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제안서를 만들어 일선 의료기관에 발송하며 협회 등록을 독려했다. 문제는 양심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비용이 든다는 것. 의료기관이 관심을 갖고 상담 전화를 하면 1년에 약 1000만원의 가입비를 내야 한다는 안내가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이를 의료광고라고 판단하고, 의료법인, 의료기관, 의료인이 아닌 자의 의료 행위로 의료법 제56조 제1항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봤다. 의료광고는 의료법인, 의료기관, 의료인이 업무 및 기능, 경력, 시설, 진료방법 등 의료기술과 의료 행위 등에 관한 정보를 신문, 인터넷 신문, 정기간행물, 방송, 전기통신 등 매체나 수단을 이용해 널리 알리는 행위다. 복지부는 "의료법 제56조 제1항을 위반하면 1년 이상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며 "양심병원 관련 위법한 의료광고에 연관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심병원협회 홈페이지 전체 내용 캡쳐화면 한편 메디칼타임즈가 확인한 결과, 양심병원협회 홈페이지에는 관리주체도 명시돼 있지 않았으며 전화번호도 없었다. 다만 이메일로 추천만 받고 있을 뿐이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양심병원 선정절차는 소비자 추천을 통해 수차례 방문, 관계자 면담, 의사 면담, 검증, 선정 등으로만 명시돼 있을 뿐 구체적 기준은 명시돼 있지 않았다. 현재 양심병원 리스트에는 경기도와 서울 강동구, 경기도 구리시 등 3곳의 의료기관이 지정돼 있었으며 서울과, 안산, 수원, 대전, 대구 등 11곳 의료기관을 고려 대상 기관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양심병원 홍보 역시 홈페이지나 협회 차원보다는 몇몇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이뤄지고 있었다. 양심병원 홍보 블로그 의료계는 주체와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양심병원 선정은 오히려 환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양심병원을 선정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누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보건당국이나 의료인 단체를 통해 객관적 기준으로 선정하면 모를까 주체도 누군지 모르고 주관적인 기준에 의해 선정하는 것은 신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양심병원협회 홈페이지를 들어가봤는데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며 "객관성이 결여된 양심병원 선정으로 인해 자칫 의료 소비자인 환자와 선정 의료기관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2016-11-08 05:00:58병·의원

김포시의사회, 강청희 일병 구하기 "보건소장으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강청희 전 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이 해임되자 지역 의사회가 강청희 일병 살리기에 돌입했다. 김포시의사회를 주축으로 공석인 보건소장 자리에 강청희 전 부회장을 추천하겠다는 계획. 다만 경기도내 의사 출신 보건소장의 비율이 20%대로 전국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데다가 공무원 내정설까지 겹쳐 채용 결정까지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6일 김포시의사회에 따르면 최근 의사회는 강청희 전 의협 부회장과 접촉을 갖고 보건소장 직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시의사회 관계자는 "김포시 보건소장이 연수 문제로 연말까지 자리를 비우고 올해로 임기마저 끝난다"며 "강청희 전 상근부회장이 열심히 일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연락을 먼저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보건소장 자리가 의사회 추천으로도 원서를 넣을 수 있기 때문에 강 전 부회장의 이력서를 받아뒀다"며 "뚜렷한 이유가 없다면 의사가 보건소장으로 채용돼야 하지만 경기도는 그렇지 않아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인물을 보건소장으로 만들겠다는 뜻이 아니다"며 "의사회가 원하는 것은 균등한 기회와 공정한 채용을 위한 보건소장 직의 공개 채용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현행 지역보건법 시행령 11조에 보건소장 임용규칙상 보건소장은 의사로 임명하게 돼 있지만 경기도내 의사 출신 보건소장의 비율은 20% 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100% 의사로 보건소장을 임명하고 있는 서울이나 부산 81%, 대전 80%, 광주, 80%, 전국 평균 77%에 달하는 의사 보건소장 채용 비율에도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 경기도의 경우 공개 채용 대신 공무원 내정직을 소장에 앉히거나 공개 채용의 형식을 통하더라도 공무원 지원도 가능케 해 사실상 내정 방식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여 왔다. 김포시의사회 관계자는 "채용 공고가 나오지 않고 있어 다각도로 접촉해 본 결과 내부 공무원이 연말까지 소장을 대행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일단 연말까지 기다려 보겠다"고 덧붙였다. 의사 보건소장 임용에 해결사 역할을 자처한 경기도의사회도 연대의 뜻을 밝혔다. 현병기 회장은 "김포시의사회에서 요청이 온다면 얼마든지 지원사격을 할 생각이다"며 "강청희 전 부회장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채용이 불발된다면 정식으로 문제 삼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지역보건법 시행령을 준수해 구리시보건소장을 의사로 임명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구리시에 발송하는 등 지난 1년간 포천시보건소와 수원 영통구보건소장, 성남 수정구보건소장이 의사 보건소장으로 임용 되는데 일조한 바 있다.
2016-07-07 05:00:58병·의원

24시간 전문의 진료 '정형외과 전문병원'을 꿈꾸다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척추관절병원 '남기세병원' 남기세 병원장 "대학병원도 못하는 24시간 전문의 진료가 가능한 정형외과 전문병원을 설립하겠다."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척추관절전문 '남기세병원' 남기세 병원장의 꿈이자 또 다른 도전과제다. 2014년 매물로 나온 강동 튼튼병원을 인수해 설립한 남기세병원은 그의 꿈을 조금씩 현실화하고 있다. 서울의대 출신 정형외과 전문의로 우리들병원 제1정형외과 과장과 KS병원 원장을 거쳐 서울나은병원 대표원장을 지낸 남 원장이 밝힌 남기세병원 탄생 배경은 이렇다. "서울 강북에 위치한 제기동에 서울나은병원을 개원하기 전부터 강동구 지역을 개원 입지로 고려했지만 당시 시설 투자비가 많이 들어서 어려운 상황이었다." "운 좋게 원하는 장소와 시설을 갖춘 강동 튼튼병원이 급매물로 나와 비교적 값싸게 인수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대학교 후배인 더조은병원 출신 황우연 원장과 의기투합해 설립한 곳이 남기세병원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남기세병원 전경. 궁금했다. 병원 명에 본인 이름을 넣은 특별한 이유 말이다. 그는 "환자한테 부끄럽지 않은 병원이 되기 위해서"라고 했다. "환자는 병원 이름을 기억하지 의사가 누군지는 잘 모른다. 수술은 의사가 하고 책임 또한 의사가 진다. 내 이름을 걸고 환자한테 창피하지 않는 척추관절병원을 만들겠다는 의지 표현"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남 원장은 일찍이 서울 강동구 지역을 입지 요충지로 내다보고 병원 둥지를 틀었다. 서울시 남동부에 자리한 강동구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북쪽은 경기도 구리시, 서쪽은 광진구와 마주하고 있다. 또 남서쪽으로는 송파구, 남동쪽으로는 경기 하남시와 경계를 이룬다. 남 원장은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발전이 덜 된 지역이 강동구였다. 지역 발전만 이뤄지면 충분히 환자가 충족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서울에 있지만 인근 하남시 환자까지 유입이 가능한 점도 강동구의 지리적 강점"이라며 "인구 약 18만 명의 하남시는 미사지구가 들어서면 약 40만 명까지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병원 입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남기세병원은 2014년 11월 개원 이후 순조로운 성장세다. 남 원장은 "강동 튼튼병원 인수 당시 실적 등 재무제표를 보면 기존 튼튼병원의 2년 6개월 간 매출규모를 남기세병원은 1년 6개월 만에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네트워크병원이 부족한 의사들의 실력을 막대한 비용을 들인 홍보로 커버해 환자를 끌어오는 반면 남기세병원은 의사들의 실력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환자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7000건의 인공관절 수술을 집도한 무릎인공관절 치환술·재치환술 대가 조우신 박사가 올해 3월 의료원장으로 합류하면서 병원 이름값은 더 높아졌다. 그는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치환술에 비해 기술적으로 5배 정도 더 힘들다. 더욱이 평균적으로 인공관절 수술 10건 중 재치환술은 1건 정도에 불과해 시술 경험을 쌓기도 매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풍부한 인공관절 재치환술 경험을 가진 고등학교·대학교 선배이자 스승인 조우신 박사를 모시면서 이 분야 병원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공관절 만큼은 국내 최고를 자부한다”며 “현재는 척추보다 관절 분야에 더 많은 시설·장비·인력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기세병원 1층에 걸려 있는 전문의 12명 사진. 남기세 원장은 매일 아침 환자 수술 전 이뤄지는 '모닝 컨퍼런스' 역시 실력 있는 병원으로 입소문을 타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수술을 앞둔 환자를 대상으로 척추 전문의 3명이 모여 어떻게 수술을 시행할지 의견을 모으고 조율하며 검증해 최상의 수술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과정을 모닝 컨퍼런스를 통해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남 원장은 척추관절병원을 인수해 운영한 지 2년이 채 안됐지만 또 다시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24시간 전문의가 상주하는 정형외과 전문병원 설립이 목표다. 정형외과 전문병원 필요성을 느낀 직접적인 계기는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두 아들의 치료과정을 직접 지켜보면서 경험한 답답함과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남기세 원장은 "아들이 머리가 찢어져서 주말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머리를 꼬매는데 4시간이 걸리더라. 더 황당한 일은 의사도 정신이 없다보니 마취도 하지 않은 채 그냥 머리를 꼬맨 것"이라고 회상했다. "의사인 나도 이런 일을 겪는데 하물며 일반인들은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정형외과 치료를 받을 때 속상하고 억울한 일을 더 당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야간·주말은 물론 평일 대학병원 정형외과 진료를 받는 환자들 또한 불편함이 적지 않다. 그는 "대학병원의 문제가 협업이 잘 안 된다는 점이다. 가령 당일 무릎 진료를 받은 환자가 족부 진료까지 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다시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주일 뒤 재방문한 환자는 또 다시 1~2시간을 기다리는 등 불편함이 크다"고 덧붙였다. 남 원장이 구상하고 있는 정형외과 전문병원은 무릎·허리·어깨·척추·족부·수부 등 각 분야 전문의 약 20명이 24시간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곳이다. 남기세 원장은 "야간이나 주말에도 레지던트가 아닌 정형외과 전문의가 진료와 치료를 담당하는 것은 물론 분야별 전문의가 상주하고 의사 간 협업으로 환자 만족도가 높은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정형외과 전문병원 설립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2016-06-27 05:00:54병·의원

심평원, 의정부·전주지원 3월 개원 "현장지원 강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오는 3월부터 의정부 및 전주지원을 신설 운영한다. 의정부지원은 1급 실장급이, 전주지원은 2급 부장급 인사가 지원장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9일 요양기관과 소통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의정부 및 전주지원을 신설하는 한편, 현행 7개 지원 체제에서 9개 지원체제로 현장 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신설되는 의정부지원은 의정부시, 동두천시, 고양시, 구리시, 남양주시, 파주시, 양주시, 포천시, 연천군, 가평군 등 경기도 북부 지역 요양기관의 심사를 담당하게 된다. 전주지원의 경우 전라북도 전 지역의 심사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의정부 및 전주지원이 신설됨에 따라 2016년 3월 1일부터 진료비심사청구, 의료자원신고 등 업무담당이 변경되는 것과 관련해 전국 시·도 및 의약단체에 안내하고 홈페이지에 게재할 방침이다. 동시에 요양기관의 진료비심사청구 접수증 및 심사결과통보서에도 안내 문구를 삽입해 발송하는 등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지원 추가설립을 통해 요양기관과 국민에 대한 정보제공, 상담, 교육 등 현장지원을 강화하고, 지역별 특성에 부합하는 현장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요양기관의 의료 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지원장 인사는 나지 않았다"며 "의정부지원의 경우 1급인 실장급 인사가 지원장으로 부임할 예정"이라며 "전주지원은 2급 부장급 인사가 지원장을 맡아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16-01-19 10:27:34정책
현장

"1만5천원 독감접종이 왔어요" 덤핑 의원 접종자 문전성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독감 예방 접종 시즌. 노인 독감 NIP 사업으로 한층 더 환자가 밀려드는 상황에서 저가 독감예방접종은 여전히 문전성시였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독감 예방접종비가 싸다고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서울 S의료생활협동조합 J의원을 찾았다. 점심시간이라서 진료를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대기실은 예방접종을 기다리는 환자 20여명이 자리 잡고 있었다. 진료 시작 후 약 2시간이 지난 시각에도 예방접종을 기다리는 사람 숫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10여명이 앉아 있었다. 대기 중이던 한 주민은 "가격이 싸다는 소문을 듣고 지난해에 와서 (독감주사를) 맞았는데 올해는 대상포진 주사랑 함께 맞으려고 한다"며 "주말에는 남편도 데리고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료 노인 독감 예방접종까지 하는 터라 대기 환자 약 10%는 노인이었다. 실제 14일 현재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 따르면 J의원은 독감 백신을 138도즈 보유하고 있었다. 싸다고 소문난 이 의원은 도대체 독감 예방접종비를 얼마나 받고 있길래 주사를 맞으려는 사람이 줄을 이을까. 일반가는 1만5000원이었으며 10명 이상 왔을 때는 단체 할인까지 적용해 1만3000원을 받는다. 이것도 지난해보다 2000원이 오른 가격이다. 덕분에 온라인에는 10명이 모여서 같이 맞으러 가자는 글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4가 백신은 2만5000원이다. 자궁경부암, 대상포진, 폐렴 백신과 함께 맞으면 가격은 더 싸진다. 11월까지 독감철 예방접종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여기다 협동조합원은 더 싼 가격인 1만3000원에 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다. 일선 개원가의 독감 예방접종비는 3만~4만원 수준. 하지만 J의원은 절반 값을 유지하고 있다. 거기다 J의원은 생활협동조합임에도 조합원의 복리후생을 위한 역할보다 저가 전략으로 일반인의 발길까지 끌고 있었다. 실제로 경기도 구리시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조합원은 아니지만 싸다는 소문에 아이는 물론, 부모님까지 모시고 왔다"며 "대충 8만원 정도 절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저가 독감예방접종에 대한 문제 제기는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의사회는 독감예방접종 시즌만 되면 저가 독감예방접종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 서울 P내과 원장은 "저가 독감예방접종은 공정 경쟁이라는 시장 질서를 흐트리는 주범"이라며 "환자와 의사의 신뢰를 흔드는 일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인독감까지 시작했지만 지난해보다 독감백신을 맞는 환자가 줄었다"며 "저가 독감예방접종을 하는 의원으로 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저가 독감예방접종 기관 때문에 환자들이 비싸다고 항의하면서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서울개원내과의사회는 저가 독감예방접종기관이 수익 보전 차원에서 허위 청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감을 보이기도 했다. 저가 예방접종 기관은 낮은 접종비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진찰 없이 진찰료를 청구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종웅 회장은 "예방백신 제공 수량과 예방접종 후 병의원이 질병관리본부에 등록한 수량을 비교해서 차이가 나는 곳을 중점 조사하면 된다"며 "제대로 저가 예방접종 기관을 솎아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2015-10-15 05:14:46병·의원

"메르스 공포 밀려와도, 환자만 생각했습니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2015년 6월 22일 월요일. 저희 파주병원은 국가시책에 의해 갑작스럽게 병원을 폐쇄하였습니다. 구리시 소재 카이저 재활병원에 170번째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여 카이저 병원은 폐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에 따라 그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시던 환자분들 중 일부인 51명을 저희 병원에서 격리 보호 관찰하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갑작스런 경기도의 지시에 병원 전체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메르스 청정지역인 파주를 지키기 위해 24시간 전직원이 조를 나누어 병원 출입구에서 내원하는 모든 사람의 체온측정과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을 실시하고 있었고 감염위원회를 중심으로 전직원 교육을 통해 철저히 감염에 대한 예방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노력하는 중에 불가항력적으로 '메르스' 발생 병원의 환자를 수용하라는 것은 기가 막힌 일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노력해온 것들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 같은 허탈감과 공포감이 밀려왔지요. 주위는 술렁댔지만 그럴 겨를조차 없이 도의 지시에 의해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고, 입원치료를 받고 계신 140여명의 환자분들을 설득시켜 원하는 곳으로 후송조치하고, 병실을 소독하고 새로운 환자 받기위한 작업이 순식간에 이루어졌습니다. 짧은 시간에 참으로 영화같은 일들이 벌어졌던 거지요. "왜 구리에서 먼 우리 파주까지?" "왜? 메르스 청정지역인 우리 파주에?" "왜? 하필 파주병원에?" "왜? 왜…" 빗발치듯 쏟아지는 질책과 원망섞인 항의를 들으며 "우리는 지역거점 공공병원인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직원이다! 공공병원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우리가 누구보다 잘 알지 않는가? 우리까지 거부한다면 이 불쌍한 분들은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라고 서로가 서로에게 이렇게 최면을 걸 듯 다짐하며, 오로지 환자분들만 생각하고 이틀에 걸쳐 한 분 한 분 환자분을 모셨습니다. 단지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는 이유로 곤히 잠 자야할 한밤중 시간에 무슨 죄인이 된 듯한 위축된 모습으로 휠체어에, 이동식 침대에 실려 이동해 오시는 분들을 보며 눈물이 났습니다. 그 많은 병원들 중에서 서로 받지 않겠다고 하여 이 곳 파주까지 옮겨 오셔야 했을 죄없는 분들을 보며 우리 직원들은 묵묵히 한마음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환자분들과 인연이 시작되었고, 낯선 새로운 일상이 시작되었습니다. 혹여라도 발생될 만의 하나의 사태를 대비하여 보호장비를 철저히 착용했고, 병원 안팎 소독은 더욱 강화되었지요. 집에 어린아이나 노부모님이 계신 직원들은 가족과의 생이별이 시작되었습니다. 가능한 모든 인력은 병동으로 투입되었고, 방역, 청소, 발열체크 등 전직원이 나누어 할 수 있는 업무를 새롭게 분장하였습니다. 레벨 D방호복을 입고, 그 위에 비닐옷을 한겹 더 입고, 고글을 쓰고, N95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에는 두겹 세겹의 의료용 장갑을 낍니다. 환자 한분 한분을 볼 때마다 새롭게 장갑을 바꿔 끼고, 소독을 하고, 옷을 바꿔 입습니다. 이렇게 24시간을 환자 곁에서 지내는 일은 그야말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재활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으시던 분들이라 거의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스스로 거동하여 일상생활을 하시는데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입니다. 밥먹여드리기, 대,소변 치워드리기, 욕창방지를 위해 규칙적인 체위변경은 물론 목욕, 머리감기, 양치질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의료진의 손길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입니다. 공기하나 통하지 않는 땀복같은 방호복 속에서 가만히 있어도 땀은 온몸을 타고 흐르고, 숨은 턱턱 막힙니다. 고글은 뿌연 김이 서려 시야도 흐릿합니다. 옷의 구조상 화장실에 가는 것이 번거로워 목이 말라도, 허기가 져도 먹지 못하고 참습니다. 평생 흘려야 할 땀을 다 흘린 것 같다고 합니다. 업무를 마치고 탈의를 하고 고글과 마스크를 벗은 얼굴은 땀을 흘리다 흘리다 퉁퉁 부어 언뜻보 면 누군지 알아 볼 수가 없습니다. 기진맥진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 것 같습니다. 환자분들과 근무하는 의료진의 식사는 모두 일회 용기에 포장되어 제공되어지고 남은 것과 그곳에서 사용되어진 모든 것들(린넨류, 옷, 식기류 등등)은 소각 처리되고 있습니다. 근무자 이외의 외부출입은 전면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내부에서는 소소한 것에서부터 비중 있는 것까지 필요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루 온종일 침상에 누워 말벗도 없이 입원 목적인 재활치료도 받지 못하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계신 환자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병실에 들락대는 유일한 사람은 우주복에 겹겹이 쌓여 얼굴조차 알아 볼 수 없는 의료진들 뿐. 휴대폰을 다루실 수 있는 분이나 운 좋게 TV가 있는 1인실에 들어가신 분들은 그나마 낫지만 텅빈 병실에 아무것도 없이 덩그러니 혼자서 누워계신 분들은 "환장하겠다!"라고 하십니다. 그 분들을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까요? 집에있는 아가와 가족들 또 친정이나 시댁으로 피란(?) 보낸 아이와 가족이 너무나 보고 싶어 가족들과 생이별한 의료진들은 밤마다 눈물을 적시며 잠이 듭니다. 이렇게 우리의 일상은 달라졌습니다. 전 직원이 두려움 속에서도 내색하지 않고 오직 환자만을 생각하며, 그리고 격리기간 동안 모든 환자가 아무 일 없이 지내다가 평상시처럼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 날 만을 생각하며 이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묵묵히 견뎌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무서워하는 것은 메르스가 아니라 주변의 차가운 시선과 유언비어, 그리고 자녀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왕따 당할까 하는 걱정입니다. 의료진이 무슨 균덩어리도 아닌데 요즘 완전 죄인이 된 기분이라 슬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주병원에서 근무한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는데 요즘은 죄지은 사람처럼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본분인 환자치료에만 전념하면 되는데 요즘 주변 분위기는 그렇게 관대하지 않습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십시오. 우리가족이라 생각해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그러면 저희는 더욱더 힘내어 건강한 파주시, 건강한 경기도, 나아가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하여 혼신의 땀방울을 모두 쏟아낼 것입니다. 훗날 웃으며 추억으로 얘기할 수 있는 그날을 꿈꾸어 봅니다. *이 글은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이은희 간호사(43)가 메르스 의심환자를 전담해 치료하고 있는 파주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마음가짐을 담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보내온 글이다. 파주병원은 22~23일 입원환자 140여명을 전원하거나 퇴원조치하고 메르스 환자 전담병원 역할을 하고 있다. 파주병원에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경기도 구리 카이저 재활병원에서 이송된 환자 43명이 입원해 있다.
2015-06-29 12:03:58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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